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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며 사랑하며 2016. 8. 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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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회사 일에 쫓겨 딴 일 벌일 엄두도 못 내는데, 틈틈이 시간을 쪼개 새 일을 도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잠들기 전 꼬박꼬박 글을 쓰더니 책 한권을 엮기도 하고, 도레미밖에 모르던 실력이 어느새 근사한 연주 실력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주어지는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은데, 결과는 왜 이토록 다를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일이 좀 한가한 회사라서? 건사할 식구가 없어서? 이런 저런 이유를 댈지 모르지만, '틈틈이'의 중요성을 얼마나 인식하고 사느냐의 차이일 겁니다. <유쾌한 카리스마>의 저자 사이토 시게타는 본업은 의사지만, 틈틈이 글을 써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는 저술 활동을 자신의 '두 번째 일'이라고 소개하며 인생의 기둥이 두 개가 되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일생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긴것만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진다고 하였습니다. 틈틈이 벌인 일이 일생을 걸고 할 수 있는 일로 바뀐다니, 참 근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귀한 자투리 시간을 하찮게 여깁니다. 그 시간에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겠냐 싶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15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을 차곡차곡 모아 보면 대다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1년이면 책을 한 권 쓸 수 있고, 악기 하나를 제법 멋지게 연구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어 실력을 중급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고, 조그만 정원을 가꿀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3년만 계속하면 어떤 일의 전문가도 될 수 있답니다. 티끌 모아 태산, 놀랍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미국의 한 연구소가 우리의 일생을 70년으로 잡고, 소비되는 시간의 비율을 나눠 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자는 데 24년, 일하는 데 11년, 오락으로 8년, 남을 기다리는 데 6년, 걷은 데 6년, 모양내는 데 6년, 독서에 3년, 대화에 3년, 종교 생활에 6개월의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모양내는 데 들이는 시간이 독서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많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와 반대로 시간 활용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류비셰프라는 러시아의 과학자입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남긴 학술 서적 70여 권과 연구 논문 1만 2500여 장, 지인이나 논쟁의 대상자들에게 보낸 편지와 일기의 양이 실로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류비세프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곤충학 외에 철학이나 역사, 문학 등에 대해서도 폭 넓게 연구했는데, 이는 누가 봐도 한 사람이 해내기에는 무척 방대한 활동이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건, 류비셰프가 골방에서 연구에만 매진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는 연극,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좋아해서 한 해 평균60여 차례 공연을 관람하고, 정기적으로 산책과 수영을 즐겼으며, 매일 8시간 이상씩 숙면을 취했다고 합니다. 대신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쪼개 철저히 일정 관리를 했습니다. 인생 계획이 크게 5년 단위로 100살까지 잡혀 있던 그의 시간 관리 노트에는, 하루를 크게 3등분 하고 1시간을 여러 단위로 쪼갠 시간 관리법이 꼼꼼히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가 할 일이 많아 쉴 틈이 없다고 불평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목적 이외의 일에 방해받지 않도록 집중하면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즐기며 살았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올라로 사용하면 시간은 언제나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시간 없다고 불평하는 습관 대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해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자투리 시간을 기회로 여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무드에는 '승자의 하루는 25시간, 패자의 하루는 23시간'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리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는 "책의 줄거리를 구상하기 제일 좋은 시간은 설거지하는 동안." 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투덜대는 '좁은 틈'에서 그녀는 기회를 발견했던 겁니다. 승자와 패자의 하루, 그것은 딱 한시간 차이입니다.

행복 공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쉬운 듯 어려운 질문이 있습니다. "난 행복한가?" 이 짧은 문장이 가끔 왜 이리 난해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 개념의 불확실성 때문은 아닐까. 사진을 뒤져 보니 행복은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갖게 되는 욕구 충족에 기한 만족감'이라 쓰여 있습니다. 이 겨울 안개 같은 막연한 개념을 계량적으로 표시할 수 없을까. 문제는 욕구와 만족감, 하기야 욕구를 분모에, 만족감을 분자에다 놓은 뒤 곱하기 100을 하면 행복의 정도를 백분율로 표시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경우 분자에 해당하는 '만족감'을 늘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분모에 해당하는 '욕구' 내지 '기대'를 줄이는 일은 쉬울 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별 부작용 없이 분모를 줄이고 분자를 늘릴 수 있을까. 다행히 이 문제 풀이에 능한 이들이 지구 상에 살고 있습니다. 중남미 사람들입니다.

중남미 사람들의 돈 버는 목적은 뚜렷합니다.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셋 이상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지만 거기선 춤을 춥니다. 돈을 벌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춤을 추기 위한 오디오 세트를 장만하는 일입니다. 거의 매주 피에스타라 불리는 파티에서 룸바, 차차차, 살사, 메렝게 등,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고 엉덩이가 실룩거리는 열정적인 춤을 춥니다. 생일, 결혼식, 국경일 심지어 제삿날에 해당하는 '죽은자의 날'에도 기꺼이 춤을 춥니다. 쿠바의 춤꾼 파파 몬테로는 죽을 때도 미소를 띤 채 죽었으며, 유언으로 '눈물 대신 신나는 음악을 연주해 달라'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악단들은 그의 장례식에서 그가 즐겨 추던 춤곡들을 신나게 연주해 주었습니다. 누구의 생일인지 누구의 결혼식인지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식장에 참석하면 모두 하객이고 조문객이며 친구입니다. 왜일까? 왜 그들은 그렇게 즐겁게 사는 것일까? 우리가 그 곳에 속해 있다면 우리 역시 샴페인처럼 넘쳐나는 행복을 중남미에서 느낀곤 할것입니다. 그곳에서 찍은 사진속에선 누가 '치즈'라고 주문하지 않아도 기꺼이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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