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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 하고 싶은일을 하다

꿈꾸며 사랑하며 2016. 7.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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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 하고싶은 일을 하다>

 

덕후들은 순순하다.

그저 좋아하기 때문에 물건을 수집하고, 그로 인해 순수하게 행복함을 느낀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덕후인 '성덕'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그것보다는 덕질을 업으로 삼아 취미와 일을 함께 하는 '덕업일치' 덕후를 더 부러워 한다. 



특히 요즘 20~30대 젊은 덕후들 사이에서는 이 덕업일치를 꿈꾸는 이가 많다.

쳇바퀴 돌듯 직장을 다니는 일반적인 생활을 벗어나 일이면 일, 취미면 취미, 양손에 토끼를 잡은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이다.

 

 

 

 

'사진 덕후'인 김 모(28)씨는 원래 미술을 전공했다.

하지만 재학 중 카메라에 빠져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프리랜서 사진작가 일을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스타일리시한 것에 관심이 많아서 미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미술쪽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과연 이 길로 나아가야 하나 고민해하던 차에 친구가 머리도 비울 겸 함께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자고 꼬드겼어요. 무작정 떠난 여행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거기서 본 현지인들의 패션이 정말 끝내줬거든요. 꾸민 것 같지도 않은데 각자의 개성이 오롯이 묻어나오는 거 있죠. 그 패션들이 너무 좋은 나머지 일이 없을 때는 하루종일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그러다 진짜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그러다 진짜 멋지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기억에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2년 동안 몇 만장에 달하는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 덕후로 입문하게 됐어요.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와 프리랜서로 사진작가를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일은 고되고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후회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덕후가 늘어간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가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는 신호다.

고도화 사회일수록 여러 가지 일을 두루 잘하는 제너럴리스트보다는 한 가지 일에 전문성을 띠는 스페셜리스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덕후에 주목하고 있다. 부쩍 회사 면접에서 취미가 뭔지를 묻는 곳이 많아지고, 하나의 분야에서 덕후라 불릴 만한 사람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흠뻑 빠져본 인재라면 회사 없무에도 빠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통업계 역시 덕후들을 두 팔 벌려 반기고 있다. 덕후층만 잡으면 구매력이 높은 충성고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덕후층이 많은 레고, RC카, 드론 등 장난감 시장의 경우 매년 20~30% 씩 성장률을 기록하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덕후들의 관심이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에 영향을 주게 된 셈이다.

 

재능이 뛰어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못 당하고, 또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당해낼 수 없다.

덕질 덕후들의 인기와 활약은 무엇에 빠지든 한 우물을 깊게 파면 언제가 그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출처 : BEFRIENDERS INTERMATIONAL 글 서영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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