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두려워하라

"돈으로 사지 못할 건 세상에 없어..."

돈만 있으면 뭐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돈만 많으면 신나는 세계 여행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옷과 보석으로 치장할 수도 있다.

돈이 좋은 집과 좋은 차와 좋은 요트를 사 주는 것은 사실이다.

골프 회원 카드도 사 주고, 콘도미니엄 회원카드도 사 주며, 클럽 멤버쉽도 사 주는 것도 사실이다.

 

요트와 클럽 멤버쉽을 사기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그것들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일단 손아귀에 넣으면 그 전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 요트나 클럽 멤버쉽 등은 아주 비싼 취미 사교 생활이기 때문이다.

 

 

 

 

 

 

한데 유감스럽게도 돈은 마음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까지 사 주진 않는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기를 쓰고 벌어 모으려는 돈이 가진 치명적인 약점이다.

마음의 평화와 안전을 구하는 데는 그 좋은 돈도 쓸모가 없는 셈이다.

돈이 지닌 결정적인 약점이 또 하나 있다. 일종의 중독성을 띤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중독성 물질 중에서 돈처럼 중독성이 강한 것도 드물다.

담배보다도 강하고, 술보다도 강하고, 마약보다도 강하다.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갈수록 탐욕만 늘게 한다.

부자가 더 많은 돈을 갖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탐욕은 일조으이 갈증이다. 가면 갈수록 더욱 목이 타들어가는......

마치 가을철에 담근 추젓을 쉬지 않고 먹어댄 것처럼.

 

돈은 또한 대가를 요구한다.

우리들의 자유를 저당잡히기를 요구한다.

자유라는 이름의 저당물이 없으면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유를 저당물로 잡히면 정신의 향상과 기질의 조화를 도모해야 하는 시간을 빼앗겨 버린다.

말하자면 돈은 우리의 마음의 평화와 안전을 비싼 대가로 요구하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와 안전은 정신의 향상과 기질의 조화에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니깐...

 

가난은 하나의 감옥이다. 그러나 부(富) 역시 또 하나의 감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