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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향기로운 손

꿈꾸며 사랑하며 2016. 8. 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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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을 못 채운 1년, 시간으로만 보자면 아직 창업 신생아라고 부를 수 있는 상태이지만 해당꽃집의 대표 김ㅇㅇ씨는 밝고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꽃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 병원에서 근무하다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김씨는 나이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스빈다. 경제적으로 자식들에 기대지 않고 살아가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퇴직 이후의 남편과 할 수 있는 일, 더불어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때 문득 오래 잊고 살던 자신의 소질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이 바로 그 소질이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왜 이제 깨달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아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꽃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들은 꽃집이라고 하면 여자들의 로망이라고까지 하면서 낭만적으로 생가하는데 정말 아닙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직업이라는 생가과는 정반대랍니다. 취미는 더더욱 아니랍니다. 고된 생계형이라고 할까요?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저는 즐겁답니다."

창업을 처음 생각했을 때,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김 씨 또한 굉장히 막막했다고 합니다. 특히 자영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뿌연 안개 속에서 혼자 헤매는 외로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씩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창업 2년전, 김씨는 창업플라워 교육에서 새로운 일을 향한 첫발자국을 내딛었습니다. 그리고는 현장에서 얻은 실제 경험을 쌓기 위해 울산의 꽃도매시장에 취업하여 청소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닥부터 일을 배우기 시작한 김씨가 소/진/원 지역센터를 만난 곳을 창원 플라워 반에서였습니다. 자세하게 교육내용에 대한 소개를 받은 김씨는 바로 실전창원 교육을 수료했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합니다.

김씨는 모든 교육에 있어서도 솔선수범하였습니다. 도전과 인내를 기본으로 하는 창업 마인드를 다지는데 앞장섰으며 창업보다 창업 이후에 행해지는 마케팅과 경영활동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실감하기에 이릅니다.

다음은 입지를 선택할 차례였습니다. 처음에는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울산 중심가에 있는 기존의 꽃집을 인수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턱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바람에 계획은 수정됩니다. 독립 창업으로 방얗을 바꾼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입지를 물색해야 했습니다. 꽃집의 특성상 주문과 배달이 주가 되는 일이었지만 효과적인 점포 마케팅을 위해 도로변 점포를 물색하다가 시청을 비롯해 많은 관공서, 사무실 들이 밀집해있는 현 입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2011년 2월, 해당꽃집을 조용히 문을 엽니다. 이 과정에서 ㅇㅇㅇ화원, ㅇㅇㅇ공작소 등이 창업도우미 업체로 성공적인 창업의 시작에 도움을 주었으며 창업자금으로 5천만 원을 저리로 지원받았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함은 물론 필수 시설 또한 재사용을 적절히 조합해 투자비를 최소화하였습니다.

이렇게 외형적 창업을 이렇게 이루어졌지만 내실을 기하기 위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양재동 꽃시장, 부산의 꽃도매시장 등, 꽃과 관련된 전국의 주요 시장들을 둘러보았으며 일본의 유명한 화훼단지도 수차례 방문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우리나라의 꽃시장과 일본의 꽃문화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시장에 맞는 우리 방식대로의 마케팅을 준비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좋은 꽃! 그것이 바로 기본이었습니다.

"요즘 모두들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우리 꽃집은 재구매가 굉장히 높습니다. 한번 오신 손님은 다른 집 못 가는 겁니다. 생기가 도는 좋은 꽃과 좋은서비스 때문이라고 자신합니다."

뜻밖에도 꽃과 화분이 클레임이 많은 업종이라고 합니다. 김시는 이렇게 클레임이 들어오는 상황이 생기면 손해를 보더라도 바로 다른 꽃으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따지지 않습니다. 한번은 서양한 배달을 갔다가 실수로 꽃 한송이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연락처를 주면서 보상을 약속하는데 옆에 다른 꽃집에서 제작한 같은 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러진 꽃이 섞인 해당꽃집의 꽃바구니가 다른것보다도 훨씬 풍성하고 아름답다고 고객이 인정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기본을 가지고 있는 해당꽃집이기에 지역 인맥을 이용한 여타의 마케팅을 전혀 할 줄 모르는 김씨의 꽃집은 창업 6개월 만에 1차년도 목표 매출액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이 했던 화분갈이가 잘 안되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처음에는 꽃들을 저 세상으로 많이 보냈답니다. 이제 애들 생리르 깊게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잘 안 죽는답니다. 꽃에게 오래오래 생기를 불어넣은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 많이 해야 한답니다. 사랑도 넘쳐야 하구요. 살아있는 것들을 다루는 일이잖아요." 김 씨는 원래 손이 느린 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 달인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자기 일에 심취하다보면 모두 달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꽃바구니 주문이 들어오면 15분안에 꽂을 수 있습니다. 꽃을 보면 머릿속에 꽃이 원하는 디자인이 떠오른답니다. 신기하죠? 또 용도에 따라서도 다른 모양이 떠오른답니다. 시상식용이나 프러포즈용, 뭐 이런 것들입니다." 졸업이나 입학, 승진 등 꽃의 소비가 많은 시즌 전에는 반드시 독창적이 기획을 만들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꽃상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어쩌면 김씨만의 노하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집은 많지 않습니다. 그 많지 않는 집 중 하나가 바로 해당꽃집이었습니다. 알찬 내실 경영에도 그만의 노하우가 숨어있었습니다. 바로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시기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꽃이 나가는지 정확히 예측하고 미리 다양한 종류를 많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꽃 가격이 싼 시기를 맞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분과 같은 부재료도 같은 방법으로 구매해 단가를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씨와 얘기르 나누는 사이에도 작은 벨소리가 울리면서 자동으로 프린터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이 들어왔다는 신호라고 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꽃 경매까지 직접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힘들 거 같아서 거기까지는 못했습니다. 그 대신 영업으로 이익이 생기면 계속 재투자해왔습니다. 그것이 좀 더 나은 서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김씨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확신은 견고했습니다. 고객이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활동이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비스는 머리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진.원 교육에서 배운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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