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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어머니가 집안 접수한 '가모장' 3편 본문
<어머니가 집안 접수한 '가모장' 3편>
●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
사실 이렇게 가모장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
제도적으로는 차별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여성의 발전을 가로막고 여성의 역량을 억압하는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과거처럼 여성의 활동을 제약하는 구조는 사라졌지만, 또 반대로 여성이 사회적 활동을 하기 위한 큰 결단이나 투쟁이 요구되지 않는다.
남성보다 특권을 누리는 여성, 권력을 가진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성평등 수준은 세계 115위로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일하는 여성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아내가 남편보다 5배 가까이 더 집안일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은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고 이것이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저임금과 고용 불안으로 고스란히 연결되고 있다.
가모장인 임 모(39)씨는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다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백화점 판매원을 하며 매출 압박과 고객 응대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오늘도 웃는 얼굴로 매장을 지킨다.
"결혼 이후에도 직장에 다니다가 아이 육아 문제로 퇴직을 했어요. 그렇게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가 6년 만에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요. 남편이 갑자기 권고퇴직을 당했거든요.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 막막해서 일자리를 찾았는데, 저에게 기회를 주는 회사는 없더군요. 그래도 누구나 들으면 이름을 알 만한 기업에서 인사업무를 10년 가가이 했었는데, 아무도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나마 월급을 많이 주는 백화점 판매 일을 하게 됐어요.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옷을 팔고 있는데 생각보다 일이 힘드네요.언제나 웃는 낯으로 고객을 응대하는 것도, 하루 종일 앉지도 못하고 서서 일하는 것도, 매출이 왜 이리 적냐고 점장한테 압박을 받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성희롱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얼마 전 옆 매장에서는 한 할아버지가 여직원한테 다짜고짜 옷을 갈아입혀 달라고 한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그 직원은 그저 '죄송합니다'라고 빌 수 밖에 없었죠. 고객이 평가를 박하게 주면 당장 월급이 깎이거든요. 저한테도 그런 진상 손님이 올까봐 겁이 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제가 벌지 못하면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는데요. 노후 생각만 하면 앞이 막막해서 한숨만 나와요."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늘고 젊은 여성들이 경제구너을 갖게 됐지만, 아직까지도 여성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불평등을 일상으로 마주하고 있다. 남성은 자신이 성취한 능력으로 존재를 인정받지만, 여성은 능력과 함께 외모까지 평가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양성평들이란 말은 지겨울 정도로 되풀이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질 정도로 현실의 개선은 더디다.
'평등'이란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는 건 그만큼 '불평등'한 사회란 반증이기도 하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날수록 남녀 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 현실을 외면한 채 가모장 가구가 많아졌다고 마치 여성이 대다한 지워를 가지게 된 것처럼 생각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가모장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 가정의 개인 사정을 무시한 역차별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아내의 권위를 인정하는 측명도 있지만, 어떤 연유로 인해 가장의 역할을 상실한 남편을 비하하는 듯한 의미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의 가정사를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단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 필요한 건 실질적 평등
결국 가모장은 가부장이 거울에 비친 모습과도 같으며, 차별을 뜻하는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가모장과 가부장은 불평들한 관계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가부장이 불편한 것처럼 가모장 또한 불편한 것이다.
여성과 남서의 위치와 권력을 바꾸는 방식의 평등은 평등이 아니라 여전히 차별이다. 평등이라는 것은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 사회가 보다 평등해지기 위해서는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가치를 고민해야한다. 누가 누구를 의지하거나 기대어 살기보다는 더불어 산다는 의미가 맞다.
'바깥일은 남자, 집안일은 여자'라는 성 역활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내는 가장, 남편은 주부'라는 새로운 고정관념을 만들지 않는 것도 필요하겠다.
세상의 반은 여성, 그리고 그 나머지 반은 남성이다.
어떠한 선을 긋기보다 차별 없이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살다 보면 분명 남녀 구분 없이 평등해 질 수 있을것이다.
-출처 : BEFRIENDERS INTERNATIONAL 글 서영웅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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