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

층간소음 비밀, 아파트 구조 본문

● 라이프/생활정보

층간소음 비밀, 아파트 구조

꿈꾸며 사랑하며 2019. 2. 12. 18:04
반응형


■ 층간소음 비밀 아파트 구조


뉴스를 보다면서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이웃간 살~인사건까지 발생하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근데 층간소음 원인이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예전에 지은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덜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파트 공사현장에 일하는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층간소음의 원인을 '공법'상의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수요가 늘어나고 공사비는 줄여야 되겠고, 빨리 지어야 되겠고 막 지어 올려야 되니깐 벽식 구조로 막 짓는거죠!"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신축 아파트 대부분은 '벽식 구조'를 택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통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전국에서 2007년부터 10년간 공급 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중 98.5% (194만 가구)가 벽식 구조를 채택했다고 합니다.

층간소음과 관련해 KBS 취재파일에서 제작된 영상이 제법 볼만합니다.


<출처: KBS News 취재파일>

벽식 구조란?

아파트 구조는 크게 벽식 구조와 기둥식(라멘) 구조로 나뉜다

벽식이란, 기둥이 없이 벽으로 천장을 받치는 구조를 말한다. 이 같은 벽식 구조에서는 바닥울림등이 벽을 타고 다른 세대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진동을 일으킨 바닥과 무수한 접점을 가진 벽이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는 까닭이다. 종이상자 윗면을 두드리면 상자 전체가 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벽식구조는 건설사 입장에서 원가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의 장점이 있다. 층간소음을 따질때는 언제 지어진 집인지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04년 이전에는 층간소음에 대한 기준 자체가 없었으나 2005년을 기점으로 건축기준이 바꿨다.


층간소음은 기본적으로 바닥 진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바닥 진동이 벽이나 기둥을 타고 전달됨에 따라 층간소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벽식아파트는 층간소음이 윗집 아랫집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 건물 전체로 소음이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기둥식(라멘) 구조란?

기둥식 구조는 일면 "라멘조" 내지는 "라멘식"이라고도 부른다. 천장에 수평으로 보와 기둥을 설치하는 구조이다. 이들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형태인 만큼 바닥울림 등의 소음이 보와 기둥으로 분산돼 소음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사무실등의 상업용 건물이나 25년 이상된 아파트에서 볼수 있으며, 구조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기둥식아파트는 언제든 벽을 허물고 집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벽식이나 무량판식에 비해서 보의 높이만큼 층고가 더 높아지고 건축 단가도 높기 때문에 현재 아파트에 일반적으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 한국아파트 98.5%가 벽식... 기둥식 '정말' 못 짓나?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 시장에서 기둥식(라멘) 구조는 극히 드물다. 왜냐면, 한국 건설업체가 벽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비용때문인데, 기둥식 구조가 벽식구조에 비해 소음, 진동, 리모델링 가능성 등 여러면에서 유리하지만, 고층 주상복합을 제외하고는 벽식보다 비효율성이 큰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채광 면적이 넓은 판상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아파트는 벽식구조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둥식으로 지으면 1개층 높이(층고)가 높아 아파트 전체 놓이 제한이 있다면 가구 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벽식구조의 평균 층고는 2.9m이고, 라멘(기둥식)구조의 평균 층고는 3.3m 이다. 라멘구조로 20가구를 지을 수 있다면 벽식구조로 22가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비와 층고가 전부는 아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아파트 연관 산업 자체가 벽식 기준으로 된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대형건설사와 마감, 내장, 인테리어, 가구 등을 만드는 회사의 공급 구조가 벽식을 전제로 설정돼 있어 이러한 구조를 바꾸려면 이런 전체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가 나서 기둥식(라멘) 구조 건축에 따른 용적률 추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분양가 인상을 감수하고라도 기둥식을 원하는지, 층간소음 억제 효과가 확실한지 등의 근거가 더 필요하다."며 "정부가 강력한 유인을 주지 않는 이상 당장 아파트 구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고 말하기도 했다.



반응형